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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굳은 표정의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과 설전을 벌이다 끝내 언성을 높였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재판부까지 나서 흥분하지 말라, 제지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죄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이 비상계엄 국무회의 당시 상황을 질문했지만 답변을 거부합니다.

[최재순 / 내란특검 검사]
"피고인과 김용현이 국무위원들의 도착 상황을 챙겨보고 이를 수시로 증인에게 보고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윤석열 / 전 대통령]
"명확한 증거 없이 자꾸 추정적으로 질문하시니까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특검 검사가 당시 CCTV 영상을 틀고 질문을 계속 이어가자 굳은 표정으로 언성을 높입니다.

[최재순 / 내란특검 검사]
"자리에서 일어나 증인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 보이시죠? 이상민 장관에게 어떤 지시를 내린 겁니까?"

[윤석열 / 전 대통령]
"추정을 해도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한다면 모르겠는데 (국무위원) 다 있는 데서 뭐라고 얘기를 하겠습니까? 이런 불합리한 추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최재순 / 내란특검 검사]
"흥분하지 마시고 <흥분이 아니고>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시면 답변을 자세히 하시면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답변 과정에서 외교무대에 한 전 총리를 대신 보내려 했다며, 그 이유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포퓰리즘적인 좌파정부 정상들을 대거 초청해놨습니다. 원래 멤버도 아닌데. 그래서 제가 이다음에는 좀 힘드시더라도 총리님보고 이런 데를 가시라."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내란 혐의 재판에선,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이 탄핵심판 때 제출한 정치인 체포 명단의 메모지 색깔이 1차 메모와 달랐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차태윤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尹, 답변 거부하며 “과학적으로 하라” 흥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