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치에 대응 없는 日…다카이치 총리 ‘침묵’

2025-11-20 19:2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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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이런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대응할 카드가 마땅치 않은 일본은 반격에 나서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다카이치 총리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 오늘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금지 조치에 대해 별다른 대응 방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중국 측과 협의하는 내용에 대한 세세한 언급은 삼가겠습니다."

맞대응을 자제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인데,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등 추가 조치를 중국이 취할 경우 마땅한 반격 카드는 안 보이는 상태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차례로 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중국에 대응해 일본 측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적다"고 전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상]
"정부로서 전략적으로 대응하겠지만 무엇을 하고, 무엇을 안 할지 밝히는 건 패를 공개하는 게 되니까 이해해주십시오."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켰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중국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 나라현의 특산품 감을 전달받는 행사 등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어제)]
"평소보다 더 물렁물렁하네요. 제가 뵙는 시기가 좀 늦어져서 그렇군요."

사태가 계속 악화하면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도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위험천만한 발언은 즉각 철회를 요구합니다."

일본 정부 안에서는 중국과의 갈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형새봄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