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에도…서울 아파트 상승폭 ‘다시 확대’

2025-11-20 19:4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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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강력하다던 10.15 부동산 대책, 벌써 효과가 다 한 걸까요. 

한 달 됐는데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습니다.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고가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일 전용면적 59㎡가 37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습니다.

같은 면적이 지난 6월 말 35억 원에 거래됐는데, 약 4개월 만에 2억 5천만 원이 뛴 겁니다.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의 각각 다른 전용면적에서도 이번 달에만 연이어 최고가 거래가 나왔습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금액이 비싸더라도 앞으로 집값이 오를 거라 생각하시고…"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값 상승 폭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대책 발표 4주 만에 상승 폭마저 다시 커졌습니다.

대출규제 강화와 2년 실거주 의무로 매물은 줄고 거래는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선호 지역에서는 일부 거래가 높은 가격에 체결돼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실제 강남 3구와 성동구, 광진구 등 한강 벨트 인접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지난주보다 확대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결국 매물이 안 나오니까 한두 건 거래만으로 신고가 경신하게 되고, 이상 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정부는 연내 추가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박혜린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