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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까지 추적…20년 전 신정동 연쇄살인범 확인
2025-11-21 19: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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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건 현장을 샅샅이 살펴보는 경찰, 20년 전 이곳에서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몇 달 뒤,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지만 끝내 범인은 잡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았는데요.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그 범인이 오늘 밝혀졌습니다.
이미 사망한 상태였는데요.
죽은 범인을 어떻게 특정해낸 걸까요.
홍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팀이 건물 지하실로 들어섭니다.
손전등을 비춰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20년 동안 미제로 남았던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현장 감식 장면입니다.
2005년 6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지 5개월 뒤 이곳 인근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또 발견됐습니다.
수법과 장소가 비슷했지만 단서가 없어 장기미제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소량의 DNA만 있어도 증폭시켜 살펴볼 수 있는 기술이 생겨난 건데, 두 사건의 증거물에서 같은 DNA가 확인되면서 동일인의 소행으로 드러난 겁니다.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채취했지만 범인과 같은 DNA를 찾지 못한 경찰은 사망자 56명으로까지 범위를 넓혀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병원에서 확보한 한 남성의 세포 조직 DNA와 일치해 최종 범인으로 특정했습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은 당시 건물 관리인이었던 장모 씨였습니다.
[신재문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4팀장]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장기 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습니다."
장 씨는 이미 2015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찰은 조만간 관련 자료를 종합해 이 사건을 불송치해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장규영
영상편집: 강 민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