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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삼킨 필로티 주차장 화재…52명 병원행

2025-11-21 19:27 사회

[앵커]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른 새벽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이렇게 번진 겁니다.

주민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고 소방대원들은 사다리를 타고 진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차장 안쪽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주차장을 가득 채웁니다. 

시뻘건 불길이 주차장을 넘어 건물 2층으로 치솟고 폭발음도 들려옵니다.

[현장음]
"불이야! 불이야! 불이야!"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사다리를 설치해 베란다로 진입합니다.

오늘 오전 5시 33분쯤 서울 양천구 9층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차장을 집어삼킨 불로 차량 18대가 불에 탔는데요.

이 차량은 내부 시트가 불탔고 유리창이 깨진 채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이 난 주차장은 필로티 구조였고 스프링클러도 없었는데 전기차마저 불에 타면서 불길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부랴부랴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박근선 / 피해 주민]
"옥상으로 빨리 (대피)한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고. 베란다에서 휴대전화 불빛으로 신호 보내고."

[박힘찬 / 피해 주민]
"매캐한 연기가 이미 방 안에 가득 차 있었고 그때부터 계속 폭탄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 나더라고요."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되기 전 준공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52명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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