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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개혁의 도구’…민주당에 무슨 일이?
2025-11-25 19:0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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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오늘 키워드로 준비한 '개혁의 도구'가 무슨 뜻이예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자기가 원하는 목소리 내줄 '도구'를 찾아 지지한다는 겁니다.
강성 지지층이 말하는 개혁은요.
내란 세력 척결, 국민의힘 해산,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검찰 해체 같은 사안입니다.
이런 걸 시원하게 밀어붙일 정치인을 도구로 선택한다는 거죠.
Q. 당원들의 분화가 '개혁의 도구'와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거예요?
과거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과 강성 지지층이 100% 일치했죠.
강성 지지층이 선명성 앞세운 이 대통령을 '개혁의 도구'로 지지했고요.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서고 대통령 충성층과 강성층으로 살짝 균열이 가는 분위기인데요.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위해 중도도 껴안아야 하다보니, 더 센 개혁에 갈증 느끼는 강성층 생겨나는 거죠.
Q.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 당선되던 때부터 당원 분화가 시작된 거예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당 관계자들 얘기 종합해보면요.
이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 하에 당원들이 박찬대 의원보다 더 강경한 발언 내놓는 정청래 의원을 '개혁의 도구'로 택했다는 겁니다.
정 대표도 수락 연설 때 당원들에게 자신을 도구로 써달라고 하더라고요.
Q. 그러면 당원들의 분화와 충돌, 어디서 시작된 거예요?
정 대표 당선 이후 검찰, 사법개혁과 당내 현안까지 주요 이슈 놓고 의견 대립 쌓이면서 불거졌죠.
이번에 1인 1표제로 갈등 폭발한 거고요.
이 대통령 지지층에선 "정 대표의 자기 정치, 본색 드러냈다"고 비판합니다.
재판중지법,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다 APEC 땐 친명계 인사 시도위원장 선거 컷오프 논란이 불거졌단 거예요.
반면 정 대표 지지층에선 "당대표로 '당대포' 뽑아놓고 못 쏘게 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혁의 도구로 뽑아놓고 왜 발목 잡냐는 겁니다.
Q. 이 대통령 지지층과 정 대표 지지층, 당원 분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갈라진 당원 지형도, 온라인을 보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곳이 이재명 갤러리나 재명이네 마을 카페라면 정 대표 지지층 목소리는 딴지일보 게시판 등에서 나타나죠.
정 대표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를 민심 척도라고 할 정도잖아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일극화 됐던 지지층, 지금은 이재명 정부 성공이 가장 중요한 지지층과 개혁이 더 중요한 강성 지지층으로 분화된 건데요.
이 강성 지지층에 정 대표가 올라탄 셈이죠.
Q. 당원이 분화되는 이 상황, 앞으로 어떤 영향 미칠까요?
향후 1인 1표제가 통과되면 강성 당원 영향력 더 커지겠죠.
이 대통령 지켜야 한다는 충성 지지층이 확고하지만, 이 대통령이 더 이상 '개혁의 도구'가 아니라고 여기면 이탈 가능성 있는 세력도 있는 거죠.
이 대통령 입장에서도 당원들 눈치를 안 볼 수는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