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우도에서 승합차가 배에서 내리자마자 돌진해 10명 넘는 인명피해를 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돌진하기 직전 영상을 저희가 확인을 했는데요.

배에서 내린 직후부터 차량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이 우도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내립니다.

실려있던 승합차가 출발하는가 싶더니 별안간 속도를 내며 내달립니다.

앞서 걸어가던 승객들을 겨우 피하고 코너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도로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피하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결국 승합차는 보행자를 친 뒤 대합실 인근 시설물을 들이받았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진 가운데 부상자는 1명이 더 늘어난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60대 승합차 운전자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사고를 낸 렌터카 차량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차량의 제동등은 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만큼 차량 결함 여부 등도 분석 중입니다.

워낙 파손이 심하다보니 차를 제주로 옮겨 다시 감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철 / 제주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 팀장]
"사고 기록장치 데이터를 추출해서 일단 분석을 하고, 사고 당시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우도엔 교통 안전 등을 이유로 렌터카 진입이 금지돼 있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등 교통약자가 탄 경우엔 렌터카 운행이 가능합니다. 

이 승합차도 6,70대 부부 세쌍이 타고 있어 예외 적용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선박 운영사 측은 차량들이 빠진 뒤 승객들이 내리는 방식으로 매뉴얼을 바꾼 것으로 알려집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