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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쓴 무인점포 도둑…하룻밤 4곳 털었다

2025-11-25 19:32 사회

[앵커]
이렇게 오토바이 헬멧 쓰고 훔치면 안 잡힐 줄 아나 봅니다.

최근 서울의 무인점포 4곳의 지폐교환기가 하룻밤 새 털렸는데요.

그 범행 모습이 CCTV에 다 찍혔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인형 뽑기를 하는 무인점포에 들어섭니다.

지폐 교환기 앞으로 가서 도구를 꺼내 교환기의 틈새에 쑤셔 넣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있나 힐끔 주변을 살피더니, 교환기 문이 열리자 안에 보관돼 있던 지폐를 꺼내 준비해온 비닐 봉투에 빠르게 담습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는 바닥에 떨어진 천 원짜리 지폐 한 장까지 챙겨 달아납니다.

남성이 뜯어낼 때 부서진 지폐 교환기는 이렇게 맥없이 열리고, 옆에는 흉기를 지렛대 삼아 강제로 열 때 생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남성이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서울 강서구 소재 무인점포 4곳을 터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남짓.

피해 금액만 1400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 점주]
"아직도 이런 애들이 있나 싶었어요. 경보도 무시하고 그냥 훔쳐가더라고요."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범행 다음날인 어제 경기 화성시 목욕탕에서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내가 훔친 게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장규영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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