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항, 지하철, 호텔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여행용 가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밀번호 걸어놓거나 자물쇠로 잠근 채 버리면,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몰라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야 합니다.
<현장카메라>팀이 캐리어를 버리는 외국인들을 쫓아가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답변이 황당합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남겨두고 떠나면 뒷처리는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폭발물 처리반]
"캐리어 주인 분 계십니까? 캐리어 주인 계세요?"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통제선을 둘러칩니다.
주인 없이 버려진 이 캐리어 때문에 벌어진 소동입니다.
폭발물처리반이 가방 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장원주 / 공항 보안요원]
"(빈 캐리어) 신고도 많이 늘고 처리 건수도 좀 많아지고, 두고 가고 버리고 가고 그래서 상태가 좋지 않은 캐리어들도 혹시나 몰라서…"
대부분 입국할 때 들고왔다가 출국 직전 팽개칩니다.
이렇게 카트에 잔뜩 실은 채로 버리기도 합니다.
버려진 캐리어는 수거해 폐기하는데 쌓인 게 이만큼입니다.
꼬리표에는 마침 버린 사람의 흔적이 남았네요.
[현장음]
"산둥 항공이니까 이거 중국 거네요. <성함을 보면 아는데 펭홍위…> 그러면 중국 거 맞네."
이유를 물으니 고장나서 버렸다는 당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외국인 관광객]
<왜 가방을 여기에 버린건가요?>
"그거는 제가 사용할 수 없으니까 사용할 수 없어서."
<고장나서요?>
"네"
공항 밖 시설물마다 자물쇠로 묶어놓은 캐리어도 보입니다.
[현장음]
<빈 가방은 왜 이렇게 많나요?>
"보따리상이라고 거기다가 물품 같은 거 담아가지고 여기서 판매할 때 필요하거든요."
[현장음]
"(보따리상이) 자기 거니까 건들지 말라는 거죠. 나중에 추후 이거 수령하러 오실 가능성이 큰 분이에요."
왜 시설물에 자물쇠를 달아 사물함처럼 쓰는지 물어야겠습니다.
[중국인 보따리상]
"비어있는 캐리어는 입국할 때 (면세 구역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용도입니다."
<빈 캐리어가 왜 그렇게 많이 놓여있나>
"캐리어를 들고 가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여기 놔둘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시 와서 출국 하는 거죠."
캐리어 투기로 인한 몸살, 공항 만의 문제일까요.
호텔도 곤욕입니다.
[호텔 직원]
"자기가 못 쓰겠다 싶으면 그냥 버리고 가더라고요. 보통 안쓰는 옷이나 쓰레기 그런 거. 잡다한 쓰레기 있잖아요."
[현장음]
"성함이랑 수하물 태그를 보니까 필리핀 관광객 캐리어 같습니다."
지하철도 운행이 끝나면 빈 캐리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보통 어디에 많이 버려요?>
"지하철 내릴 때 그냥 두고 내리거나. 90% 이상이 외국인 거라고 보시면 되시고요."
<지하철 안에요?>
"네 지하철 안에요. 종점에서 청소를 다 진행하는데 거기서 우르르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쓰레기만 가득 차서 오는 경우도…음식을 먹다가 넣어놓거나 여행 동안에 쌓인 쓰레기가…"
나 몰라라 버리고 떠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음]
"본인은 티켓 있는 승객이다. 이 비행기 타고 나갈거다 하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이 없거든요. 계속 이렇게 도돌이표처럼…"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공항, 지하철, 호텔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여행용 가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밀번호 걸어놓거나 자물쇠로 잠근 채 버리면,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몰라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야 합니다.
<현장카메라>팀이 캐리어를 버리는 외국인들을 쫓아가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답변이 황당합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남겨두고 떠나면 뒷처리는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폭발물 처리반]
"캐리어 주인 분 계십니까? 캐리어 주인 계세요?"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통제선을 둘러칩니다.
주인 없이 버려진 이 캐리어 때문에 벌어진 소동입니다.
폭발물처리반이 가방 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장원주 / 공항 보안요원]
"(빈 캐리어) 신고도 많이 늘고 처리 건수도 좀 많아지고, 두고 가고 버리고 가고 그래서 상태가 좋지 않은 캐리어들도 혹시나 몰라서…"
대부분 입국할 때 들고왔다가 출국 직전 팽개칩니다.
이렇게 카트에 잔뜩 실은 채로 버리기도 합니다.
버려진 캐리어는 수거해 폐기하는데 쌓인 게 이만큼입니다.
꼬리표에는 마침 버린 사람의 흔적이 남았네요.
[현장음]
"산둥 항공이니까 이거 중국 거네요. <성함을 보면 아는데 펭홍위…> 그러면 중국 거 맞네."
이유를 물으니 고장나서 버렸다는 당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외국인 관광객]
<왜 가방을 여기에 버린건가요?>
"그거는 제가 사용할 수 없으니까 사용할 수 없어서."
<고장나서요?>
"네"
공항 밖 시설물마다 자물쇠로 묶어놓은 캐리어도 보입니다.
[현장음]
<빈 가방은 왜 이렇게 많나요?>
"보따리상이라고 거기다가 물품 같은 거 담아가지고 여기서 판매할 때 필요하거든요."
[현장음]
"(보따리상이) 자기 거니까 건들지 말라는 거죠. 나중에 추후 이거 수령하러 오실 가능성이 큰 분이에요."
왜 시설물에 자물쇠를 달아 사물함처럼 쓰는지 물어야겠습니다.
[중국인 보따리상]
"비어있는 캐리어는 입국할 때 (면세 구역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용도입니다."
<빈 캐리어가 왜 그렇게 많이 놓여있나>
"캐리어를 들고 가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여기 놔둘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시 와서 출국 하는 거죠."
캐리어 투기로 인한 몸살, 공항 만의 문제일까요.
호텔도 곤욕입니다.
[호텔 직원]
"자기가 못 쓰겠다 싶으면 그냥 버리고 가더라고요. 보통 안쓰는 옷이나 쓰레기 그런 거. 잡다한 쓰레기 있잖아요."
[현장음]
"성함이랑 수하물 태그를 보니까 필리핀 관광객 캐리어 같습니다."
지하철도 운행이 끝나면 빈 캐리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보통 어디에 많이 버려요?>
"지하철 내릴 때 그냥 두고 내리거나. 90% 이상이 외국인 거라고 보시면 되시고요."
<지하철 안에요?>
"네 지하철 안에요. 종점에서 청소를 다 진행하는데 거기서 우르르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쓰레기만 가득 차서 오는 경우도…음식을 먹다가 넣어놓거나 여행 동안에 쌓인 쓰레기가…"
나 몰라라 버리고 떠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음]
"본인은 티켓 있는 승객이다. 이 비행기 타고 나갈거다 하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이 없거든요. 계속 이렇게 도돌이표처럼…"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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