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인 관광객 가족을 태운 택시가 중앙선을 침범하며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죠.

사고 충격으로 크게 다친 생후 9개월 난 아기, 결국 숨을 거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남산 주변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검은색 승용차.

맞은편에서 갑자기 흰색 택시가 빠르게 달려와 중앙선을 넘더니, 그대로 정면 충돌합니다.

지난달 21일 한국 관광을 온 일본인 가족이 승객으로 타고 있던 택시가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택시에 타고 있던 일본인 부부와 부부의 9개월 난 여자 아기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지난 19일 숨을 거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태어나서 가족과 함께한 첫 한국 여행은 이별 여행이 돼 버린 겁니다

[숨진 아이 아빠(지난 11일)]
"(아기가) 지금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의사들은) 오래 버티기 힘들고 가까운 시일 내에 떠날 거라고 합니다."

가족과 아이의 유해는 오늘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페달을 오조작한 70대 택시기사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장규영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