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들에게 미안”…법정 증언하다 울컥한 여인형

2025-11-25 19:1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계엄 당시를 떠올리며 증언을 하다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눈물을 훔쳤습니다.

어떤 장면에서 울컥했는지, 송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일에도 국군 방첩사령부 간부들이 음주 회식을 할 정도로 계엄 선포를 예상 못했다고 주장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부하들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어제)]
"그날 방첩사, 제가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는… 우리 부하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하지만 내란특검 측이 '정치인 체포명단'을 누구에게 전달받았느냐 추궁하자 입을 닫았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어제)]
"제가 들은 것을 끄적끄적 적은 것이고 누구한테 들었고 하는 건 충분히 추정은 가능하겠지만, 그건 제 형사재판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겠습니다."

자신은 사전에 체포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어제)]
"제가 그걸 미리 파악했다면 계엄령 선포되고 나서 경찰청장한테 전화해서 '이 사람들 어디 있는지 위치 파악 좀 부탁합니다' 그런 얘기를 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도 여 전 사령관을 직접 신문 하면서, 정치인 체포 계획은 실체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체포든 수사든 하려면 기본적으로 직업, 인적사항, 주소 그쵸? 확인해놔야 하는데 그런 걸 전혀 확인 안 해놨다고 했잖아요?"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어제)]
"전혀 확인 안 해놨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위치추적이라고 하는 게 영장을 통해서 통신 자료를 통신사로부터 받아야 하니까 그쪽(국정원)이 가능한가 물어본 거 아닙니까?"
 
여 전 사령관은 모레도 윤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해 증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