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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오늘 괜찮으셨습니까.

상당히 목이 칼칼하던데요.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꺼번에 몰아닥쳤습니다.

간간히 비가 왔는데도, 씻어내지를 못했는데요.

올 겨울은 이런 날이 많을 거라고 합니다.

오은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풍경입니다.

뿌연 안개에 갇혀 2km 앞 건물도 흐릿하게 보이고 북악산은 거의 안 보입니다.

황사와 초미세 먼지 때문인데 지난 7월 북악산은 물론 그 뒤 북한산까지 선명했던 것과 비교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를 씻겨내진 못했습니다.

이렇게 난간을 문지르면 시커먼 먼지가 같이 묻어나옵니다.

올가을 첫 황사에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김영중 / 경기도 성남시]
"마스크 끼면 불편해서 되도록이면 마스크 안 끼고 미세먼지 없는 날로 가기는 하는데 오늘같이 이런 날은 어쩔 수가 없네요."

[백형덕 / 서울시 강동구]
"매년 3, 4월 되면 황사도 오고 엄청 공기가 안 좋잖아요. 올해는 또 빨리 오는 것 같아서 상당히 좀 걱정도 되고"

특히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황사 마스크로 걸러낼 수 없어 필터가 더 촘촘한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대륙에서 겨울 난방을 시작한데다 자동차 매연에 한반도 대기 정체까지 더해져 정부는 올겨울 초미세먼지가 작년보다 더 나쁠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이에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까지 최대 17기의 석탄 화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조승현
영상편집:김지향

오은선 기자 onsun@ichannela.com

전국에 황사비…올겨울 ‘초미세먼지’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