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한미 양국에서 건조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핵잠은 국내에서 건조하되 미국이 원하는 잠수함은 미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4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성공적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추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부 의원은 "한미 양국의 안보, 산업적 관점에서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핵잠 사업에 우리나라가 모듈, 부품 등을 공급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오커스(AUKUS) 잠수함 생태계에 들어가며 한미동맹 강화, 기술력 고도화, 조선산업 수익 제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미나는 3개 부문 기조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기조발제는 △한국 핵잠 개발 추진 경과와 전망 △미국-AUKUS 잠수함 시장 분석 및 한-미의 핵잠 건조 기술의 장단점 비교 △안보, 경제성 등 국익 관점 합리적 건조 방식이 검토됐습니다.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출신 에스앤에스이앤지㈜ 류성곤 상무는 "잠수함 분야가 ‘K-방산’ 수출 바통을 이어받고, 기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버지니아급’ 대형 핵추진 잠수함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조발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박사,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문주현 교수, 대한민국잠수함연맹 윤정상 부회장이 참여해 안보, 경제, 기술, 국내 조선산업 영향성 측면에서 최적의 건조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을 이어 나갔습니다.
토론자들은 최근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미 조선소를 활용해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하면서 한국형 핵잠 사업 추진을 병행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적합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