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의원 소환

2025-12-22 14:19   사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김건희 특검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김기현 의원실에 도착해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에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손가방을 선물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오늘(22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김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 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손가방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씨가 김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인 2023년 3월 16일 손가방을 구매했고, 다음 날인 17일 손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1박 2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날입니다.

특검은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 부부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손가방을 발견했습니다.

이 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시지와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메모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일 이 씨를, 지난 11일에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가방을 선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 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