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쓴 이중 얼굴”…“계몽령 찬양한 분”

2025-12-22 19:19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국민의힘에선 '당원게시판 사건'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여전히 시끌시끌합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가면을 쓴 이중 얼굴'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한 전 대표도 참지 않았습니다.

손인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면을 쓰고 있는 한, 그는 자신과 가면이란 이중의 얼굴을 갖고 가면이 벗겨질까 두려워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임명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개인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영국 작가의 말을 인용한 것이지만, 어제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어제)]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과 싸우고 있는 저랑 싸워서 정치적인 탈출구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의 권한 이용해서 이렇게 당내 인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긴 합니다."

이 위원장은 직후 올린 글도 또 논란이 됐습니다.

"정의는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회고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해 사실상 한 전 대표를 저격한 겁니다.

친한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계속 들이받을테니 돌로 쳐 죽이시려거든 그리 해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란 이 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맞받은 겁니다.

당무감사위가 연내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과 발표 시 계파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최창규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