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 상습 차량 털이…순찰차 뜨자 숨바꼭질

2025-12-22 19:2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주차한 뒤, 차량 문단속 꼭 하셔야겠습니다.

중학생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문 열린 차량만 골라 털었습니다.

차량 틈에 숨어 도주를 시도했지만 경찰 추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홍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서 있는 차량 주변을 기웃대는 중학생들.

측면 거울이 안 접힌 걸 보고 문이 안 잠긴걸 확인한 다음, 문을 열어 안에 있던 물건들을 훔칩니다.

"학생들이 차량을 턴다"는 아파트 관리인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2명은 다급히 달아나지만, 다른 1명은 차량 틈에 숨어있다가 붙잡힙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이 학생이 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달아났던 1명도 막다른 길에서 검거됩니다.

[방대훈 / 경기 양주경찰서 순경]
"스피커로 '멈춰'하면서 '지금 멈춰야지 더 큰 일 안 난다'라고 경고 주의를 하고 그래도 안 멈추더라고요. (학생들이) 무아지경으로 달려서."

아파트를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중학생도 결국 자진출석했습니다.

수사결과 중학생들은 문이 안 잠긴 차량 10여 대에서 무선 이어폰과 명품 선글라스 등 1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학생들은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중학생 2명은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촉법소년 1명은 소년원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