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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새똥 테러” 까마귀 떼의 부산 습격
2025-12-22 19:2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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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을 가득 메운 검은 점들.
다름 아닌, 까마귀 떼입니다.
부산 도심에 터를 잡은 건데요.
눈 처럼 쏟아지는 배설물에 주민들은 우산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돕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로는 새하얀 배설물로 뒤덮였고 아파트 단지 앞 전선에는 까마귀가 줄줄이 앉아 있습니다.
새까만 날개를 펼치고 도심 하늘을 순식간에 뒤덮습니다.
까마귀 무리가 쏟아내는 배설물에 주민들은 우산을 쓰고 다닐 정도입니다.
[최소영 / 부산 북구]
"새가 많아서 위에서 똥이 많이 떨어지니까 그래서 (우산) 쓰게 됐습니다. 무섭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길) 청소를 하는데, 하다가 이제 새똥을 맞은 적도 있고."
까마귀로 쓰레기통은 엉망이고 인근 상점엔 손님들의 발길까지 줄었습니다.
[이한솔 / 인근 상인]
"손님들도 여기 오래 안 머물려고 해요. 여기는 까마귀 조심해야 된다고 그러면서…"
고압세척기 등으로 매일 배설물을 치우지만 역부족입니다.
철새인 떼까마귀는 낮에는 도심 밖 논밭에서 먹이를 구하다 밤이면 부산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5시 반인데요
도심 전선 곳곳은 떼까마귀들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까마귀떼의 부산 습격은 지난해 말 겨울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원호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 박사]
"울산 시내 주변에 먹거리들이 부족하다 보니까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부산으로) 남하하지 않았을까 (추정합니다.)"
구청은 레이저포인트를 쏘는 등 까마귀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아라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