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번호판 ‘7·27 0001’, 의미는?

2025-12-22 19:4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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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선물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 인데요.

새로운 번호판이 포착됐습니다.

그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인데, 이 숫자에 담긴 의미가 뭔지 이현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어제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포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참석 영상입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가 공개됐는데 새로운 번호판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러시아가 선물한 최고급 리무진 아우루스에 '7·27 0001'이 표시된 겁니다.

앞자리 숫자 727은 6.25 전쟁 정전 협정일이자 북한이 기념하는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인 7월 27일을 의미하는데, 올해 9월 중국 방문 당시 이용했던 마이바흐 차량 번호판 '7·27 1953'의 앞 숫자와 같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7·27을 거듭 언급하며 대미 항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현우 / 탈북 외교관]
"(727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에 대한 승리의 상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0001은 최고지도자가 타는 '1호차'를 의미하는 걸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차량별로 번호판을 부여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차를 타는 사람에게 번호판을 주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타는 모든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0001이 적힌 번호판이 부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27이 적힌 번호판은 김 위원장 집권 초기인 2012년부터 사용한 노동당 고위 간부 전용 번호판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엔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을 뜻하는 '216'을 사용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