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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나와라”…본회의장 한밤 고성 왜?
2025-12-24 19:0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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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필리버스터 밤샘해도 듣는 의원들 거의 없죠.
그런데 어젯밤엔 이렇게 여야 의원들이 한밤중에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일 이후 뿔이 난 여당, 필리버스터 제한법을 우선 처리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졸음을 쫓으려는 듯 물을 들이켭니다.
우 의장이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 사회를 요청한 밤 11시가 다가오자, 여야 의원들이 갑자기 본회의장으로 집결합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갑자기 소집돼서…"
국민의힘 소속인 주 부의장이 "상정된 법안들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회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주 부의장을 핑계로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다며, 여당은 야당 반발에 대응해야 한다며 모두 본회의장 소집을 공지한 겁니다.
[현장음(민주)]
"주호영 부의장 나오세요! 주호영 부의장 어디 있어요!"
[현장음(국민의힘)]
"예의는 좀 갖춰요!"
[현장음(민주)]
"18시간씩 앉아서 계속 보세요!"
[현장음(국민의힘)]
"18시간 사회도 못 봐요?"
[현장음(민주)]
"의장님 힘들게 하려고 필버(필리버스터)하냐고!"
[현장음(민주)]
"(주호영 부의장) 사회 안 보실 거면 사퇴하시면 되잖아요!"
[현장음(국민의힘)]
"왜 사퇴를 해!"
주 부의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우 의장이 계속 사회를 봤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어제)]
"자, 토론 계속하세요."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네, 조용히 해주십시오. 시작하겠습니다."
[현장음]
"뭘 조용히 해요!"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 제 시간이에요, 지금 필버(필리버스터). 의장님이 하라고 그랬잖아요! 저도 힘듭니다."
우 의장은 주 부의장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벽 4시부터는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이 이어서 사회를 맡았습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30일 의원 최소 60명이 참석해야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도록 '필리버스터 제한법'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장명석
영상편집 : 이혜리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