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다카이치, 핵잠 추진 시사

2025-12-24 19:44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일본도 우리처럼 핵추진 잠수함이 없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처음으로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 양국 간 현격히 벌어진 군사력을 견제할 카드로 핵잠을 보고 있는 건데요.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2개월 차를 맞아 진행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핵잠 도입에 대해 "모든 선택사항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억지력과 대처력 향상에 필요한 방책을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 언론사 간부들을 만나서는 '계전' 즉 전쟁을 지속할 능력을 높여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핵잠 도입 카드를 꺼낸 배경에 대해 먼저 중일갈등 상황 속 양국의 현격한 군사력 차이가 꼽힙니다.

우리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방비는 일본의 4배가 넘습니다

핵추진잠수함만 따져도 현재 중국은 공격용 6척에 더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전략핵잠 6척 등 최소 12척을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협정에 묶여 핵잠이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 한국이 경주 APEC을 계기로 핵잠 도입 승인을 얻어내자 일본도 도입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의 승인은 물론 주변국 반발도 극복해야 하는 만큼, 일본의 원잠 도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