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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탕의 반전…기침 더 한다?
2025-12-28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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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엔 목이 자주 칼칼해지곤 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저도 목이 아플 땐 목 사탕을 찾곤하는데요.
당장 먹을 땐 목이 시원해지는 것 같지만, 과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겨울철 독감 등 감기의 주요 증상이 기침과 목 통증입니다.
그리고 목 안이 답답한 증상 달래려고 멘솔 성분이 함유된 목사탕 찾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박미영 / 서울 동대문구]
"감기 기운 있을 때마다 사탕을 지속적으로 자주 먹었어요. 코도 좀 뚫리는 거 같고"
[홍연주 / 서울 중구]
"아무래도 입이 화하다보니까 먹고 나면 느낌적으로 좀 괜찮아질 것 같아요. 어떤 성분인지는 몰라도."
그런데 이런 목사탕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이, 오히려 목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목사탕을 복용할 경우, 사탕에 함유된 당분이 점막에 닿고, 농도가 낮은 쪽 수분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삽투압 현상이 일어납니다.
사탕을 먹는 게 오히려 식도의 수분을 빼앗아 목을 더 건조하게 만드는 겁니다.
건조해진 인후와 식도는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목사탕을 먹은 환자의 기침 지속 시간이 먹지 않은 환자보다 약 3일 정도 더 길었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정엽 / 이비인후과 전문의]
"급성기(기침이 심할 때)가 지나고 나서 완화된 이후에도 많이 섭취를 하다보면 오히려 목을 건조하게 하고 당성분이 몸에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목 통증이나 기침이 심하면 진료를 통해 소염제 등 적절한 처방을 받고, 평소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승은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