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5차례 연장했는데…원희룡 소환도 없이 끝났다

2025-12-29 19:2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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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특검 수사는 끝났는데, 여권에서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핵심이라고 지목했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어떻게 된 걸까요.

특검은 원 전 장관의 출국 금지를 다섯 차례나 연장하며 수사를 이어갔지만 소환 조사 한 번 못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자 사업 중단을 선언한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 

[원희룡 /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2023년 7월)]
"도로 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민주당은 원 전 장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한민수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해 3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의 의혹을 해소하라는 것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원희룡 후보는 당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의혹 해소에 협조해야 할 책임이 큽니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의 출국을 금지한 뒤 한 달씩 5번 연장했지만, 어제 수사활동 종료 때까지 원 전 장관의 소환 조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서기관 등을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기소하고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겁니다.

어제로 특검 수사기간이 끝나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원 전 장관은 SNS에 "6개월 특검 수사에도 '원희룡'은 없다"고 적었습니다.

반년 넘게 노선 변경에 관여했단 의혹에 시달리며, 발까지 묶인 데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김찬우
영상편집 : 석동은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