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쿠팡 5만 원 보상… 알고보니 마케팅?
2025-12-29 19:27 경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내일 쿠팡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오늘 쿠팡이 보상안을 공개했는데요.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쿠팡 가입자에게 5만원 이용권을 주겠다고 한 건데, 자세히 뜯어보니, 이게 보상 맞냐, 더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오히려 판촉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장호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자체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 등 3천370만 명이 대상입니다.
쿠팡은 1인당 5만 원 상당을 구매 이용권 형태로 보상하기로 했는데요.
그런데 조건을 살펴보니 쿠팡이 제공하는 4가지 서비스에 모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쿠팡 알럭스 등 생소한 서비스에 가장 많은 보상을 배정해둔데다 이미 탈퇴한 고객들은 다시 가입을 해야합니다.
기존 고객들도 해당 서비스 계정이 없으면 새로 가입을 해야해서 사실상 신사업 판촉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태엽 / 서울 송파구]
"5만 원 준다고 했는데 5천 원 이렇게 가입을 많이 해야 하는 안을 내놓았다면. 이게 과연 보상인가"
[이나영 / 서울 성북구]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거나 다른 거 가입해서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쿠팡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인 피해자들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쿠팡 집단소송 참여자 A씨]
"납득이 안 가요. 오히려 법원에서도 (불리하게) 인정이 되지 않을까"
쿠팡은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에 정치권에서도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쿠팡의 생색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남은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