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독재 시켜줘도 못 해”…尹, 89분 심야 최후진술

2026-01-14 19:0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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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형이 구형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은 89분, 그러니까 1시간 30분 가까이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밤 12시를 넘은 시각 진행된 최후 진술 내용, 송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8명의 내란죄 피고인 중 제일 먼저 최후진술에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

법정 안 시계는 자정을 넘어 재판이 무박 2일로 접어든 시점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기소를 '광란의 칼춤'으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광란의 칼춤 속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중심을 잡고 재판을 이끌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실탄도 없는 계엄군 투입을 내란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총알 없는, 빈 총 들고 하는 내란 보셨습니까. 이 말이 지난 1년간 이 나라를 휩쓴 광풍의 허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유가 장기 독재 목적이었다는 특검 측 논리에도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장기독재요? 임기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일도 지금 숨이 가쁜데, 장기독재를 뭘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시켜줘도 못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에 쓴 시간만 모두 89분.

최후 진술은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직접 작성해 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단 발언으로 재판이 길어지자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는가 하면 재판부에 직접 양해를 구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어제)]
"시간이 좀 들어간 점을 재판장님께서 양해해 주셨으면."

[지귀연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어제)]
"예예, 칼 같이 자르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그 정도는 해달라, 지난 기일에 오늘 끝내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운명은 다음 달 선고를 통해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