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겠다”…파업 불참 버스에 ‘좌표 찍기’

2026-01-14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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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다니다가 어, 버스가 다니네 하시는 분도 계셨을 텐데요.

전체 8%에 불과하지만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시민을 태워주는 버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노조원들, 배신자라며 파업에 불참한 버스 노선 번호를 공유하고 복수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차고지를 나서는 시내버스.

총파업 중에도 시민을 실어 나릅니다.

[파업 불참 기사 소속 운수회사 관계자]
"시민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뭘 우리가 하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총파업 중인 서울 버스노조원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행 중인 이런 시내버스의 노선 번호를 손글씨고 일일이 적은 메모가 올라왔습니다.

파업 첫날 첫차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운행한 버스 노선 번호와 운수 회사 이름을 기록해 놓은 겁니다.

파업에 불참한 기사들을 향해서는 "혼자 살아보겠다고 동료 배신한 놈들"이라는 비난도 보입니다.

길에서 만나면 양보해 주지 않겠다는 글이나 복수해주겠다고 다짐하는 댓글도 보입니다. 

이렇게 파업 중에도 가동을 하고 있는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의 8% 수준인 500여 대.

파업에 불참한 기사들은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좌표를 찍고 있다며 불안을 호소합니다.

시민 불편을 보다 못해 나선 건데 불이익을 받을 처지란 겁니다. 

[파업 불참 기사 소속 운수 회사 관계자]
"시민들이 있는데 왜 내가 서야 되냐. 나는 내 할 일만 한다 그러시는 분들. 저희도 오늘 아침에 43대가 나갔어요."

반면 버스노조는 서울시가 파업에 불참하는 운수 회사에 가점을 주는 바람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인재
영상편집 : 허민영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