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늘 밤부터 中 서해구조물 일부 이동한다”

2026-01-27 16:36   국제

 중국 서해 불법 구조물 선란 2호에서 중국 측 관리 인원 5명이 포착된 모습 뉴시스

정부가 우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중국이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 중 일부가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도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 배경에 대해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 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배치를 조정한 것”이라며 "남중국해·황해(서해) 어업 및 양식 시설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중국과 한국은 해상 이웃 국가로, 양국은 해양 문제를 긴밀히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촉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한국 정부 측 요구에 따른 조치는 아니지만 양국 관계 개선에는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됩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작업은 현지시각 오늘(27일) 오후 7시(한국시각 8시)부터 31일 24시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논란이 된 구조물 3개 중 군사적 활용 우려가 제기된 ‘관리 플랫폼’ 1개만 우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2개 구조물 철거 시점은 미정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우리 정부는 잠정조치수역 내 일반적인 구조물 설치 반대하는 기조로 중국과 협의를 이어왔다”며 “이번 조치는 한중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변화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2018년과 2024년에 서해에 무단으로 대형 철제 구조물(선란 1, 2호)을 설치했고 2022년에는 석유시추선 형태의 고정 구조물을 각각 세웠습니다. 우리 정부는 철거를 요구해왔지만 중국은 ‘순수 어업용 시설’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