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채집·분석해 핵실험이나 핵사고 여부를 탐지·확인하는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 WC-135 [사진=뉴스1]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전략 자산들을 중동으로 보내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항모에 이어 이번엔 미 공군의 핵 탐지 특수 정찰기를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중동 곳곳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핵 탐지 특수 정찰기인 미 공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영국 서퍽주에 있는 미 공군 기지 밀든홀에 착륙했습니다.
WC-135는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을 채집·분석해 핵실험이나 핵사고 여부를 탐지·확인하는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입니다. 이 계열에 속하는 특수 정찰기 WC-135R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폭격을 단행하기 며칠 전 미국 본토에서 중동으로 배치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핵 정찰기가 주로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활동해 온 만큼 영국 등 유럽에 배치된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배치가 반드시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실험 금지 조약 위반에 해당하는 지상 실험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즉각적인 군사 행동에는 선을 긋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이 핵무기 역량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군은 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디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잠재적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 전투 드론 1000대를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의 대응은 미국 전투기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원했던 작년 6월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