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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이란, ‘기뢰 카드’로 호르무즈 무력화 가능성?
2026-03-11 19:1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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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여기서 전쟁이 벌어지는 분위기예요. 이란이 기뢰부터 깔기 시작한 거죠?
A. 바다의 폭탄, 즉 기뢰가 '호르무즈 대전'의 시작이 됐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뿔이 달린 쇠공 모양의 기뢰, 수중에 떠다니거나 해저 아래 줄과 연결돼서 선박과 부딪치면 즉시 터지죠.
하지만 지금 이란이 가진 건 이런 구형 기뢰만이 아닙니다.
해저에서 몇 백 미터 바깥 선박의 신호를 감지하는 최신식 [침저] 기뢰까지 갖고 있습니다.
Q. 미국이 그래서 이란 '기쇠 부설선'을 공습한 거군요. 위력이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겁니까?
A. 기뢰 한 발이 터질 수 있는 거리는 수백m 정도지만, 몇십 발만 설치해도 항로 전체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접촉 기뢰는 배에 '쿵' 닿는 순간 터지죠.
해저에 설치하는 기뢰는 훨씬 위협적입니다.
선체의 자기장 변화나 엔진 소리를 감지해서 폭발하기 때문에, 선박 100m~300m 바깥에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Q3. 그런데 이걸로 호르무즈 해협 전체가 마비될 수 있나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기뢰의 [감응 반경]을 3백 미터로 가정해보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폭은 30여 km, 그중 유조선이 실제로 다니는 통항로의 폭은 약 11km 정도입니다.
3백 미터 반경으로 주변을 탐지한다면, 20개 정도의 기뢰만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항로 전체가 위험 구역이 됩니다.
또 이란이 보유한 해상 기뢰는 2천에서 최대 6천 발로 추정되거든요.
이 가운데 수십 발만 깔아도 사실상 봉쇄되는 겁니다.
실제 외신은 이란이 가진 기뢰의 80~90%가 아직 사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4. 이란이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미 합참의장이 "이란이 전쟁에 적응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 겁니까?
A4.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 전략입니다.
해상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타깃으로 기뢰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요.
공중에선 중동의 미 군사기지에 있는 레이더망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뤄진 공격 패턴을 살펴보면요.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의 조기 경보 레이더 시스템과 쿠웨이트 기지의 레이더 돔 3곳, 공군 기지 건물까지 여러 곳을 타격했습니다.
미군의 미사일을 직접 상대하기보다, 레이더와 방공망을 뚫어서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택한 거죠.
Q5. 미국도 예상보다 전쟁이 장기화 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구요?
A5. 종전의 기준이 예전과 미묘하게 달라진 게 느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못 갖게 하겠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가 목표라고 여러 차례 못 박았죠.
하지만 레빗 대변인은 현지시각 어제 "트럼프가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된다"고 말했습니다.
Q.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된다는 기준이 뭡니까?
레빗 대변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란 핵 개발이 탄도미사일 전력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것"이라고요.
즉 핵 시설을 뿌리 뽑는 전략이 아니라 위험이 더 자라나지 않게 관리하는 '잔디깎기'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의 항복 여부와 무관하게, 자신들이 항복을 정할 수 있다, 사실상 미국이 일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