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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국 더 이상 돕지 않을 것…석유 직접 확보하라” 이란 이어 동맹국 직격, 왜? [뉴스A CITY LIVE]
2026-03-31 22:3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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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각 30일)]
“이란이 황금 같은 기회를 거부할 경우 세계 최강의 군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이란 정권이 계속해서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전황으로만 보면 전면전 치닫기 직전 같아 보이는데, 보신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 발언만 보면 도대체 미국 이란 전쟁이 종전 이냐 아니냐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제 옆에 김범석 부장 나와 있습니다.
1. 트럼프 대통령, 벙커버스터까지 꺼냈어요?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연쇄 폭발이 일어나고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았죠.
한 마디 설명 없이 영상만 공개한 것인데, 알고 보니 이 곳, 핵 시설이 있는 이란 중부 이스파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보니까요.
미국이 2000파운드급, 그러니까 900kg이나 되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벙커버스터, 한 번 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초대형 폭탄입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공격할 때 쓴 무기인데, 또 다시 꺼내든 겁니다.
이 공습 약 반나절 전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 내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을 완전히 파괴하겠다”라고 돌연 강경 메시지를 냈는데, 이스파한 폭격은 그에 대한 첫 실행으로 해석 됩니다.
2-1. 이란도 반격이 만만찮아요. 주변국 정유소, 산업단지 공습을 이어갔죠. 헤즈볼라와 합동 공격까지도요.
이란은 그동안 주변 걸프 국가들의 미군기지나 주요 도시를 공격해 왔는데 최근에는 정유시설이나 화학 공장 같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인프라 시설까지 공습을 확대했습니다.
우선 지금 보시는 것이 이스라엘 남부 네오트 호바브 산업단지 폭격 영상입니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는데요, 이 공습으로 근로자들이 다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해 화학 물질이 누출될 우려가 있어 이스라엘 당국이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각 어제는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소가 펑 터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곳 역시 불이 나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는데요,
특이한 것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합동으로 공습했다는 겁니다.
2-2. 이란이 유조선을 피격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그렇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근 해역입니다.
이란은 오늘 새벽 쿠웨이트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 ‘알사미호(Al-Salmi)’를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공격 당시 해당 유조선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 많은 양이죠.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폭격이 잘못 이뤄졌다면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을 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2-3. 이란의 반격이 거칠어 지는 것이, 미군기지와 병력을 직접적으로 노린 공습 소식도 나왔어요.
그렇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에도 로켓을 발사해 항공기를 파괴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미군 기지와 외교시설이 함께 존재해서 사실상 미국을 노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조금 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국 해병대 집결지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 미국이 해군·해병대 3500명의 중동 파견을 완료했다고 밝혔고 최대 집결 병력이 1만7000명까지도 나오는데 그 집결지 중 한 곳을 공습했다고 한 것이어서 ‘전면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3. 강대 강 대치 상황이 더 확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란은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건가요?
적어도 지금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분위기입니다.
조금 전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이 영상 메시지를 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에브라힘 졸파카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물들을 향해 지속적이고 가속화된 가혹한 공격을 가할 것을 맹세합니다. 협상은 없다, 후퇴도 없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제거된 이란 해군 사령관 탕시리를 추모한다면서 이란 군이 영상을 공개했는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무전기를 통해 지시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영상들도 많은데 하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는 것인데, 이란은 더 걸어 잠그는 느낌입니다. 오늘 통행료 부과 방침을 아예 공식화 했어요.
그렇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매기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인데요.
액수까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얼마 전에 일부 ‘우호국’ 선박에 한해 최대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30억 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오늘 법안 핵심은 이 금액을 달러가 아닌 이란 화폐, ‘리알’로 받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역시 미국에 대한 견제이자 대이란 우호 국가 결속 등의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5.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시시각각 바뀌는 것 같습니다. 1시간 전 SNS에 동맹 압박 메시지를 새로 냈죠.
조금 전 SNS에 “이란 제거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같은 나라라고 하면서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라. 미국은 더 이상 돕지 않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미 최근에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었는데 또 다시 동맹 압박에 나선 겁니다.
또, 기름을 미국에서 사든지 직접 챙기든지 하라고도 얘기했는데 일각에서는 전쟁 매듭을 짓지 않고 동맹국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들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늘 월스트리트저널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채로도 이란과의 군사 작전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기간을 4~6주로 얘기했죠.
그 이상 전쟁을 이어갈 수는 없으니 일단 끝내고 외교적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로 들립니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급한 마음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등 경제 악화 상황을 회복 시켜서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것이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겐 호르무즈 해협 개방만큼 급선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김범석 부장이었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