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줄 운빨은 없어”…관악산 바위에 래커칠 테러

2026-04-01 19:4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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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가 좋다는 입소문에 요즘 관악산 찾는 등산객들 많은데요.

이를 조롱이라도 하듯 누군가 관악산 바위에 잘 지워지지도 않는 래커로 낙서 테러를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김승희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관악산 등산로 옆 평평한 바위에 노란색 글씨가 보입니다.

지난달 27일 등산객들이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어, 메롱'이라고 래커로 적어놨습니다.

최근 관악산은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에 등반객들이 늘고 있는데 조롱하는 겁니다.

[박소영 / 서울 관악구]
"(좋은) 기운이 없다, 메롱 뭐 이렇게 써 놓으니까 기분이 확 나쁜 거야."

결국 오늘 오전 구청 직원 7명이 1시간 가까이 산을 올라가 래커칠을 지워야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오후에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구청 직원들이 화학 약제와 솔로 래커칠을 지웠지만, 아직도 바위에는 글씨 자국이 거뭇거뭇하게 남아있습니다.

[권상현 / 서울 광진구]
"산 올라오면서 시너 냄새가 났는데,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라는 것 자체가 마음이 씁쓸하더라고요."

[송경아·최효은 / 경기 안산시]
"<운이 잘 온다고 해서 같이 올라가 보자 해서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올랐던 산인데. 왜 그렇게 자연환경을 훼손하는지."

구청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지만, CCTV가 없는 등산로라 낙서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원시설을 훼손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 대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양지원
영상편집 장세례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