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SOS 친 이란? 외무장관, 러시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면담

2026-04-27 11:19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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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27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최근 휴전 상황과 미국과의 협상 경과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란은 협상 교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에서 예정됐던 미·이란 간 대면 협상을 전격 취소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핵 프로그램 포기 등 핵심 요구사항에서 양보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 군사적 충돌은 일단락돼 휴전 국면이 유지되고 있지만,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지 못한 채 핵 문제와 제재, 해상 통제권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협상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외교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미국이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압박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이란은 러시아를 활용해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협상 구도를 재편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