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주가 올랐으니 더 달라?…재산분할 시점은 언제

2026-05-13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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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부 좌영길 법조팀장 나와있습니다.

Q1. 노소영 관장이, 재산분할에 최태원 회장이 가진 SK 주가 상승분을 반영하자, 이런 주장을 새로 꺼냈어요?

주식이 내렸다면, 이런 주장을 안 했겠죠.

최태원 회장이 가진 주식이 올랐으니 재산분할 액수를 늘리기 위한 주장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노소영 관장 측은 지난 2월부터 재산분할 의견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재판부는 4월에 합의를 위한 조정을 결정했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를 보면, 지난해 12월 50만 원대에서 4월엔 100만 원대에 진입했고, 이번달엔 19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덕분에 재산분할 대상인 최 회장의 SK 지주사 주가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노소영 관장에게 불리한 내용이었습니다. 

재산분할할 때 노 관장이 가져갈 SK주식 비율을 '줄이라'는 판결이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반도체 호황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태원 회장 재산이 크게 늘었고, 그만큼 노 관장 재산분할 액수도 덩달아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Q2. 계속 주가가 오르면, 노 관장은 SK 주식 가격을 정하는 시점을 늦출수록 유리한 건가요?

네 이혼 때문에 재산을 나눌 때, 은행 예금 같은 건 가치 변동이 없겠죠.

하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금처럼 시세가 계속 변하는 자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재판이 끝날 때' 시점을 기준으로 가격을 정합니다. 

노 관장은 SK 주식을 얼마나 가져갈지 아직 다투는 중이니, 재판이 다 끝난 다음에 주가를 계산하자는 겁니다. 

SK지주사 주가는 현재 55만 5천원선인데, 상승을 기대하는 걸로 보입니다.

Q3. 최 회장 쪽도 당연히 반박논리를 내세우겠죠?

최 회장 측은 이혼 자체는 이미 확정됐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대법원은 작년에 노소영 관장이 SK주식을 얼마나 가져갈 지 다시 산정하라면서도, 두 사람의 '이혼'은 이미 확정됐다고 못 박았거든요.

이 판결에 따라 2심 '이혼 재판이 끝난 날'을 기준으로 하면, 노 관장이 받을 SK 주식은 16만 원이 된다는 게 최태훤 회장 측 주장입니다.

재산분할이라는 게 부부가 공동으로 만든 재산을 나누는 건데, 이미 이혼이 확정돼서 남남이 됐으니, 전 남편 주식이 올랐건 내렸건, 재산분할과는 상관이 없다, 이런 논리입니다. 

조정기일이 한 번 더 열릴 전망인데,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좌영길 법조팀장이었습니다.

좌영길 기자 jyg9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