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 날아든 골프공 ‘날벼락’

2026-05-30 18:4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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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들여 키운 밭에서 이제 막 배추를 수확하려는데, 날아드는 골프공에 농사를 망친 곳이 있습니다.

이 골프공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무서울 정도라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밭 한가운데 갖가지 색 골프공들이 모여 있습니다.

일대를 조금만 둘러봐도 골프공들이 또 발견됩니다.

큼지막한 플라스틱 바구니를 거의 채울 정도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두 달 남짓 농사짓는 밭에서 주워 모은 겁니다.

어디서 이 공들이 나왔을까.

주민들은 인근에 자리한 골프장을 지목합니다.

최근 골프장이 확장 개장을 했는데, 이후 넘어오는 골프공이 크게 늘었다는 주장입니다.

[경서옥 / 마을 주민]
"농사짓는데 위험도 느끼고 피해가 많다고 봐야죠. 하루에 수십 개씩 저거 주워요."

취재진이 골프장 근처 농경지에 가봤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렇게 떨어진 골프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농작물 훼손 우려는 물론 자칫 골프공에 맞아 다칠까 봐 주민들은 안전모를 쓰고 다닌다고 하소연합니다.

[정규환 / 마을 이장]
"배추농사를 지었는데 (지금은) 폐기하다시피 했습니다. 공이 날아오면 불안하고 저희들이 (사고) 방지 차원에서 이걸 쓰고 나왔습니다."

마을 곳곳에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형새봄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