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IRIB)이 공개한 영상. "쿠웨이트에서 발사된 미군 방공 미사일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실패, 민간 지역에 추락해 불타고 있다"고 밝혔다 IRIB X 캡처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쿠웨이트가 공항 시설 피해 사실을 밝히며 국제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현지시각) ‘쿠웨이트 타임스’ 등 쿠웨이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웨이트 민간항공총국(DGCA)가 성명을 내고 “쿠웨이트국제공항 제1터미널(T1)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공항 시설 여러 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 알라지 DGCA 대변인은 “승객과 공항 직원, 공항 기반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승인된 비상 절차와 대응 계획에 따라 관계 당국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DGCA는 이에 따라 비상 대응 계획을 발동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항공편은 대체 공항으로 우회 조치되고 있으며, 보안·기술 점검과 공항 안전성 확인이 끝날 때까지 운항 중단이 유지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쿠웨이트 당국은 “현재 전문 기술팀이 공항 시설과 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한 피해 조사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라지 대변인은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대중에게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일대 미군 및 관련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중부사령부는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케슘섬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이란은 쿠웨이트 공격이 미국의 케슘섬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