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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럽 배치 전투기 3분의 1 뺀다”…나토 방위 ‘흔들’
2026-06-14 13:5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지원을 위해 유럽에 배치한 전투기와 군함 등을 대폭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유럽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런 방침을 담은 문서를 이달 초 유럽 동맹국들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F-16과 F-15E 전투기 150대를 100대로, 해상 정찰기 26대를 15대로 각각 감축하고, 공중급유기 8대는 모두 철수하는 안과 함께 유럽 방어용 2개 폭격기 전단 중 1개를 재배치하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또 미사일 탑재 잠수함 1척과 항공함대 1척, 항공모함 임무에 합류하는 군함 여러 척과 전투기 수십 대도 재배치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감축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신문은 당국자들의 말로 볼 때 이른 시일 내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개별국 단위로 소규모 철수 방침을 발표해왔지만 유럽 전역에 걸친 지원을 전면적으로 축소하는 이번 안은 지난 80여 년간 미국이 유럽에 제공해온 보호막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이같은 전력 축소는 러시아 잠수함을 감시하거나 유사시 러시아 영토 깊숙이 토마호크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야 하는 나토의 군사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 군사력에 기대어 안보에 무임 승차한다면서 유럽이 미국의 지원 없이도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구해왔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