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합의 준수 않으면 다시 전쟁부 상대하게 될 것”

2026-06-15 07:44   국제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발언하고 있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출처=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장관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처리 과정에 미군이 직접 관여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14일(현지시각)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다시 전쟁부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지만 이란도 자국 군사력과 방공망이 입은 타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협상 진전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종전 MOU가 체결되고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 내 농축우라늄 처리에도 미국이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해당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희석할 수는 있지만 보유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농축우라늄 희석과 반출이 이행되도록 물리적 또는 다른 방식으로 관여할 것이며, 그 역할을 미군이 맡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는 이란 지하 시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 440㎏ 규모의 60% 농축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희석한 뒤 국외로 반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을 약속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원유 제재 완화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합의는 성과 이행을 전제로 한다"며 "이란이 약속을 실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자금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군사 태세는 이 MOU에 따른 60일 동안 그들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실제로 이행하도록 강제하는 데 필요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