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박 비자’에도…뉴질랜드와 2:2 무승부

2026-06-16 19:33  

[앵커]
며칠 전만 해도 미국과 전쟁을 벌였던 이란, 미국 땅에서 뉴질랜드와 조별 리그 경기를 펼쳤습니다.

끝까지 따라붙어 무승부를 이뤄냈는데요. 

체류제한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24시간 안에 미국을 떠나야 해 출퇴근 원정을 치러야 합니다.

안보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뉴질랜드와 맞붙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다시 리드를 허용한 뒤에도 끝까지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최근까지 미국과 전쟁을 벌였던 이란. 

이 여파로 미국 정부의 '1박 체류 제한' 조치를 받아 이란 대표팀은 경기 하루 전에 입국해 경기를 치렀습니다.

[모하마드 모헤비 / 이란 미드필더]
"이건 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정한 경쟁이 필요합니다."

트레이너 등 대표팀 스태프 10여 명은 끝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고,

[메흐디 타레미 /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우리는 그저 평화를 원합니다. 그게 FIFA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관중석에서는 이란 정부에 항의하는 성격의 깃발과 플래카드가 등장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이란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 역시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하는 이란 대표팀.

체류제한 조치로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는 '출퇴근 원정'을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