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채널A
채널A ‘야구여왕2’의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총 다섯 명의 신규 선수를 영입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9일 첫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에서는 블랙퀸즈의 원년 멤버 김민지-김성연-김온아-박하얀-송아-신소정-아야카-이수연-장수영-정유인-주수진-최현미와 추신수 감독, 이대형·윤석민 코치가 비시즌기 혹독한 훈련을 거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자리한 가운데, 시즌2를 맞아 블랙퀸즈와 함께할 선수 출신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트라이아웃 현장이 공개됐다.
트라이아웃에서는 총 47개 종목 308명 지원자 중 제작진의 사전 테스트를 통과한 단 18명만이 참가 기회를 얻었다. 제작진은 “선발 인원은 단 3명!”이라고 공지했다. 1조 선수로는 올림픽 은·동메달리스트인 펜싱 여제 윤지수를 비롯해 주수진의 직속 후배인 축구 강수진, 김온아의 직속 후배인 핸드볼 김설희, 태권도 엄지민, 필드하키 김나영이 인사를 나눴다. 먼저 캐치볼 평가가 실시됐는데, 윤지수와 엄지민, 강수지, 김설희가 고른 실력을 자랑했다. 반면 캐치볼이 미흡했던 김나영은 블랙퀸즈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수비력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타격에서는 김나영, 엄지민이 완벽한 자세로 정타를 쳐냈다. 논의 끝에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윤석민 코치는 핸드볼 김설희를 제외한 4인을 1차 합격시켰다. 김설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력의 반도 안 나온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2조에서는 ‘블퀸 에이스’ 송아와 장수영의 뒤를 잇겠다는 테니스 엄선영·김세현, 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김소영과 김소정·송민지가 출격했다. 이들은 ‘라켓조’답게 피칭과 타격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세 자릿수 구속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관통하는 ‘美친 제구력’을 뽐냈고, 테니스 선수들은 완벽한 자세와 타이밍, 파워로 교과서 같은 스윙을 선보여 감코진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 캐치와 송구에서도 고른 능력을 드러낸 이들은 “너무 뛰어나서 누구도 탈락시킬 수 없었다”라는 추신수 감독의 평가와 함께 전원 1차에 합격했다.
3조는 창던지기 선출 박보경·김지민·유정래, 소프트볼 최혜빈이 자리했다. 이중 창던지기 김지민은 대포알 같은 송구 능력을 비롯해 블랙퀸즈 역대 최고 구속인 110km/h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어 모두의 물개박수를 받았다. 최혜빈은 안정적인 수비력과 타격으로 “안구 정화가 된다”라는 감코진의 극찬을 자아냈으며, 포수 포지션에서 장수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주루 1티어’ 이수연·김민지의 도루 시도를 저지해 원년 멤버들을 ‘실직 위기’에 몰아넣었다. 논의 결과 김지민·최혜빈이 1차 합격했다.
마지막으로 4조에서는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의 ‘여자 축구 레전드’ 전가을과 KLPGA 통산 5승 기록을 보유한 골프 김시원(김민선), 플래그 풋볼 서가은, 골프 박민서가 참여했다. 이중 시즌1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야구 유망주’ 박민서는 “리틀야구 선수단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로 최연소 여성 선수 홈런 기록을 보유했지만, 고교 진학 후 뛸 수 있는 팀이 사라져 골프로 전향하게 됐다”라고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본격 테스트에서 박민서는 몸풀기부터 깔끔한 일자 송구를 보여준 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정확한 수비력을 뽐냈다. 윤석민 코치의 투구에 홈런성 강타를 쳐내는가 하면, ‘6할 타자’ 송아를 상대로 110km/h의 공을 뿌리며 삼진을 잡아내 “더 볼 것도 없다”라는 찬사가 터졌다. 예상대로 박민서가 만장일치 1순위 합격자가 됐고, 탈락한 전가을과 김시원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야구를 보면서 절대 욕하지 않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차 합격자 12명 중 골프 박민서와 소프트볼 최혜빈의 최종 합격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10명의 최종 선발을 위한 2차 평가가 진행됐다. 감코진은 “실전에 즉시 투입 가능한 내야 수비 능력을 우선적으로 체크하자”라며 꼼꼼한 심사에 나섰고, 타격에서는 윤석민 코치가 직접 강속구를 던져 컨택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봤다. 기나긴 테스트가 끝난 후, 추신수 감독은 박민서, 최혜빈에 이어 마지막 합격자로 필드하키 김나영을 호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구단과의 논의 끝에 추가 합격자를 선정했다”라며 테니스 김세현, 배드민턴 송민지를 추가 호명해 총 다섯 선수의 영입을 확정했다.
새로운 동료를 맞게 된 블랙퀸즈 멤버들의 축하가 이어진 가운데,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은 “선수로서 가슴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같이 눈시울이 붉어진 추신수 감독은 “나도 현역을 은퇴한 지 얼마 안 됐기에, 필드 위에 섰을 때의 떨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안다”라며 “블랙퀸즈가 오래 가는 팀이 되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추신수 감독은 새롭게 한 팀이 된 블랙퀸즈 전원에게 “시즌2 개막전까지 단 2주의 시간이 남았다”면서, “팀이 보강된 만큼 감코진 모두가 많은 시간을 투자해 더욱 강력한 팀으로 만들 테니, 선수들도 잘 따라와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비시즌기 꾸준한 훈련 및 역대급 기량의 신규 선수들을 영입해 ‘초강팀’ 면모를 갖춘 블랙퀸즈의 새 시즌 개막전은 16일(목) 밤 10시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2회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