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덕에 인구 증가…노인 비중 20% 첫 돌파

2026-07-28 13:46   사회

 지난 2024년 8월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등록센서스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겼습니다.

반면 경제 활동의 중심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 선 아래로 붕괴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저출산으로 내국인 인구는 5만명 넘게 줄었지만, 외국인이 약 7만명 늘어 전체 인구는 가까스로 증가했습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24곳은 노인이 아이보다 많아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81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2000명(0.02%) 증가했습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3000명(-1.1%) 줄었으며, 전체 인구 비중도 2024년 70.0%에서 지난해 69.2%로 낮아졌습니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73.4%) 정점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1.9%에서 69.2%로 떨어진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16.0%에서 20.7%로 급등했습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522만 5000명으로 19만 6000명(-3.6%) 급감해 전체 인구 가운데 비중이 10.1%에 그쳤습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9.9로 전년보다 2.0 높아졌습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186.7에서 205.2로 뛰었습니다. 아이 100명당 노인이 205명에 이른다는 의미입니다.

총인구 증가는 외국인 인구 수가 늘어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내국인은 4970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4000명(-0.1%)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10만 9000명으로 6만 6000명(3.2%) 증가했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전년보다 0.2%p가량 높아졌습니다.

외국인 증가분 가운데 유학생이 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절근로자와 특정활동 취업자가 각각 약 2만 2000명, 1만 8000명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인 자연감소에 따른 빈 일자리는 외국인이 채우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 중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89.3%로 내국인 68.4%보다 20.9%p 높았습니다.

고령화는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곳은 224곳으로 전체의 97.8%에 달했다. 전년 216곳보다 8곳 늘었습니다.

결혼 지연 현상은 뚜렷해졌습니다. 18세 이상 내국인 가운데 30대 미혼율은 54.7%로 절반을 넘겼으며, 전년보다 1.2%p 상승해 모든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62.5%, 여성은 46.0%에 달했습니다. 40대 미혼율도 21.9%로 전년보다 0.9%p 높아졌습니다.

혼자 사는 가구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습니다. 1인가구는 824만 4000가구로 1년 새 19만 9000가구(2.5%) 늘었으며, 일반 가구에서 차지한 비중은 36.6%로 0.5%p 상승했습니다.

다만 1인가구 증가의 중심은 청년보다 고령층이었습니다. 20대 이하는 139만 2000가구로 3만 7000가구(-2.6%) 줄어든 반면 60대는 4만 9000가구, 70대는 8만 9000가구, 80세 이상은 2만 9000가구 증가했습니다. 특히 70대 증가율이 9.6%에 달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