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정비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던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11일) 오전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지 일대를 돌아본 뒤 주민 간담회에서 "정비사업을 절대 적대시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에는 집 가진 사람들 더 큰 집, 좋은 집 갖겠다는 건데 왜 지원해야 하나'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있다"며 "이런 오해가 아마 대통령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쳐서 그것이 은연중에 국토부의 입장에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계·청파 정비사업으로 주택 수가 증가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원래 있던 주택이 사라지는 멸실 물량을 반영하고도 1700가구 가까운 신규 주택이 순수하게 늘어나 총 8088가구가 공급된다"며 "수치를 보면 전체 공급 물량의 26.5%가 없던 주택이 추가로 생기는 순증 물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대토론회'에서 "(재개발이) 주거 환경은 개선되고 품질 높은 주택이 공급되긴 하지만 기존에 있는 주민의 상당수가 떠나야하는 그래서 총가구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과밀한 지역의 경우 과연 신규 주택 공급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은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내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겁니다.
정비사업에 따른 대규모 이주 수요가 전·월세 폭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 단계에서 주변 전·월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정비사업의 본질적 부작용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부작용이 두렵다고 정비사업을 멈춰 세우면 서울 신규 주택 공급의 90%가 차단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