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첫 방문…일본, 강력 항의

2026-08-13 17:11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러시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에서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를 방문하자 일본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극동 사할린 지역 방문 중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을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 국가·정부 수반으로서는 여섯 번째,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현직 시절이던 2010년 11월 쿠나시르섬(쿠나시리섬)을 방문한 이후론 약 16년 만입니다.

푸틴의 쿠릴열도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성명을 내고 "에토로후를 포함한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습니다.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을 두고 일본과 러시아는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등 국제법상 쿠릴열도 전체가 합법적으로 당시 소련에 귀속됐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일본은 이들 섬이 자국 영토라면서 1855년 통상·국경에 관한 러·일 화친조약(시모다조약)을 근거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