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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돌아온다더니…래빗 美 대변인, 돌연 사퇴 “달콤씁쓸한 결정”

2026-08-13 08:52 국제

 미국 최연소 대변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캐럴라인 레빗과 그의 딸 뉴시스
미국 최연소 대변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부 고문으로 활동합니다.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레빗 대변인이 이달 말 백악관 대변인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빗은 백악관에서 진정한 리더였고 최고의 대변인 중 한 명이었다”며 “앞으로는 외부 커뮤니케이션 고문이자 공화당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도 SNS를 통해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자 모험이었다”면서 “어린 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딸을 낳고 백악관에 복귀한 뒤 두 어린 자녀에게 필요한 최고의 엄마가 되는 동시에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임을 “달콤씁쓸한(bittersweet)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최연소 대변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캐럴라인 레빗 뉴시스
레빗 대변인은 5월 둘째 딸을 출산한 뒤 육아휴직을 마치고 최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1998년생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와 정권 인수팀 대변인을 거쳐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레빗이 재임 기간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과 함께 언론 대응 방식을 크게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운영해온 기존 취재단 제도 대신 대통령 취재 기자를 직접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브리핑룸에는 팟캐스트와 뉴스레터, 디지털 매체 등을 위한 '뉴미디어' 좌석을 신설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언론 자유 옹호 단체들은 행정부가 우호적인 매체에 접근권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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