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전쟁 가담국들은 모두 적국, 폭격”…이란 강경파 국가안보 책임자 경고

2026-08-23 08:5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기술 분야 지도자들과 회의 중 연설하고 있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강력 압박하는 그의 "경제적 D데이" 위협 속에는 전쟁 재개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가 숨겨져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 책임자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전쟁에 가담하는 모든 나라는 앞으로 이란의 "적국"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장군 출신인 강경파 모센 레자에이 신임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전쟁 가담국에게 일단 사전 협상을 통해서 가담을 만류하겠다.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그들의 이익이 걸린 곳들을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 주변국들이 미군의 포위와 봉쇄 작전에 가담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서 "단 한 방울의 원유도 해협을 통해 수출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래자에이 총장은 특히 미국이 지난 6월 합의한 양해각서 내용을 지키지 않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먼저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레자에이는 이어 "이란은 이미 미국의 제재와 봉쇄를 우회하는 방법을 충분히 습득했고, 지난 여러 해 동안 그런 방법으로 석유 수출을 계속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은 이란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제전쟁을 시작한다"고 선포하면서 "이번 경제전쟁의 고립 작전은 사상 전례가 없는 대대적인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