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km 떠내려온 대홍수 재앙…책상도 칠판도 진흙 속에

2026-09-02 19:03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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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네팔 수색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정부와 네팔 정부, 육로, 헬기, 드론 죄다 띄워서 수색에 들어갔는데요. 

참혹한 현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저희 취재진에게서 전해온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류마을로 갔는데요. 

생필품과 시신이 떠내려와 전선과 지붕 위에 걸려 있다고 합니다. 

그 참혹한 현장 김동하 기자가 취재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남쪽으로 갑니다.

대홍수 발생지점에서 70km 떨어진 곳. 

강의 중하류 지역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재난이 들이닥쳤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였습니다.

갑자기 홍수가 들이닥쳤습니다.

그 높이가 제 어깨만 합니다.

교실 안도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홍수 직전까지 하던 수업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급하게 피하느라 두고 간 책가방들을 모읍니다.

그날 싸왔던 도시락도 그대로입니다.

책가방 다시 찾으러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게뉴타바 / 학교 선생님]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너무 너무 미안해요. 다시 새 학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언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곳까지 홍수가 덮칠 거란 건 생각도 상상도 못 했어요."

일손을 보탠다며 학교로 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디폰디스 / 네팔 현지 학생]
"빨리 학교가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돈도 안 받고 도와주고 청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이곳은 강에서 500미터나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상류에서 터져 흐른 물을 고스란히 다 맞았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트리슐리 강의 하류 지역 마을입니다.

지금도 물살이 굉장히 세지만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제 키의 두 배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마을을 덮쳤습니다

프라이팬, 옷가지, 빗 같은 생필품이 나뒹굽니다.

누군가 위에서 입은 피해가 여기로 모입니다.

시신도 떠내려옵니다.

[현지 가이드]
"저기 첫날에 여기 왔을 때, 시신 여기 걸려 있었대요.

<어디 걸려있었대요?>

저 위에 지붕. 빨간 지붕

<왜 걸려있었던 거예요?>

홍수로 밀려서. <아 밀려서 건물 위까지 올라가 있었다고요 시체가?>

땅에 있어야 할 수풀이 전선에 걸려 흔들리고 짓다가 만 건물처럼 집들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상류의 피해가 고스란히 떠내려온 이곳의 상처와 당혹감은 우리가 만난 이 아이의 표정에 고스란히 남은 것 같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변은민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