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피하고 곡괭이질…40km 가는데 10시간

2026-09-03 19:03   사회,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김동하 기자 지금 저 람체까지 가는 길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네팔 수도에서 직선거리 40km 밖에 안 되는데, 길이 끊기면서 취재진이 도착 하는데 10시간이 걸렸습니다.

뻘같은 진흙, 떨어진 낙석을 극복하고 접근했던 현장의 모습 김동하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벽 3시에 출발했습니다.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국민 실종자들의 마지막 행적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정상적인 길은 끊겼습니다.

산으로 가 길을 찾아야 합니다. 

도로가 끝나고 산악길을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몸이 흔들릴 정도로 도로가 무척이나 험합니다.

뻘밭이 나옵니다.

그래서 앞차가 섰습니다.

외길입니다.

이 차가 못가면 우리도 못갑니다. 

길을 내기위한 곡괭이질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가고싶으면 우리도 힘을 보태랍니다.

전 사실 곡괭이질이 익숙하진 않습니다. 

[김석현 카메라 기자]
"아니 저 앞에다가. 바퀴 길에다가. 바퀴 길에다가 흙을 최대한"

"손 간격을 넓게 잡아봐요. 손 간격을 넓게. 그렇지."

[김동하 기자]
"이렇게 하는 게 맞아요?"

힘을 합쳐 겨우 통과했습니다.

구름이 눈높이에 있는 곳입니다.

펼쳐진 모습은 재난이란 말과 너무 달랐습니다. 

물어 물어 길을 찾습니다. 

[현장 가이드]
"다른길 있는지 없는지 물어봤어요."

<아 여기로 가면 나온대요?>

"아 이거밖에 하나밖에 없대요."

길 다운 길이 드디어 나왔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낙석이 문제입니다.

중장비가 이 돌을 다 걷어 낼때까지 못움직입니다. 

산길도 곳곳이 이렇게 끊겼습니다. 

이번엔 이걸 치우던 중장비가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1시간을 씨름했습니다. 

외길을 막았던 중장비가 다시 움직입니다.

길이 다시 트입니다. 

람체까지 5km 남짓 남겨놓고서야 차가 달릴 만한 길이 나옵니다. 

[현지 가이드]
<이 길 부터는 원래 가는 길인 거예요?>

"네"

<아까까지는 없는 길을 만들어 간 거였고>

"람체 여기서 5km"

<험했던 길은 없던 길을 만들어 간 거였고 이거는 원래 있는 길에 드디어 온 거예요?>

"네 그래서 여기 포장길 있잖아. 여기에서 중국까지 가는 거예요 이 길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카트만두에서 직선거리 40km.
 
이곳에 오는데 10시간이 걸렸습니다.

깎아지는 듯 떨어지는 절벽.

수색 중인 걸로 보이는 헬기가 바쁘게 오갑니다.

접근조차 쉽지않은 곳.

이곳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의 흔적을 찾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동하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네팔)
영상편집 : 이태희

김동하 기자 hd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