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금지’에도 산행…‘비법정탐방로’ 사고 속출

2026-09-05 18:3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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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다가오면서 산 찾는 분들 많은데요.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구조하기도 쉽지 않아 심각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이용해 등산객을 이송합니다.

험준한 지형에 구조대원들도 한발짝 디디는 게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들어서 오른쪽으로. 후! 오르막길 파이팅!"

들것으로도 안 되는 좁은 험로엔 아예 구조대원이 등산객을 업습니다.

[현장음]
"다리 힘 꽉 쥐어."

구조대원의 몸에는 금세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40대 A씨, 설악산에서 지인들과 내려오다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곳은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탐방로. 휴대전화 전파도 잡히지 않는 곳입니다.

일행이 휴대전화가 가능한 곳까지 이동한 뒤 신고했고, 대원들이 구조해 내려오기까지 무려 8시간이 걸렸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숨진 사람은 21명.

이중 20명이 비법정탐방로에서 숨졌습니다.

험준한 산세와 급경사로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관리 인력이 뜸한 새벽시간대에 입산해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적발시 과태료 20만 원이 부과되지만 솜방망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경완 /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장]
"헷갈려서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의도적으로 들어가는 길이거든요. 신고를 못 하고 그러면 저체온증으로 사망까지 가는 사례도 있었으니까 굉장히 위험성이 크죠."

남들 안 가본 곳 가겠다는 무모한 이기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은원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