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에 꿈쩍 않는 ‘부캉이’…구조작전 실패

2026-09-29 19:25   사회

[앵커]
부산의 명물이 된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구조작전을 펼쳤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물줄기를 쏴 바다로 유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는데요.

내일은 새로운 작전을 펼친다는데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배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작업은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전 11시에 시작됐습니다.

상어 부캉이가 보이자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선박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쏩니다.

수로 안쪽에서 외해 출입구 방향으로 몰기 위해섭니다.

[배영진 / 기자]
"해경은 선박 워터펌프를 이용해 물을 뿌리며 부캉이 위치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선박 3척이 부캉이의 뒤와 측면, 중앙에서 물을 쏘며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부캉이는 선박 접근이 어려운 수로변으로 바짝 붙거나 선박 뒤로 빠르게 헤엄치며 물줄기를 피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여기 있네. 지나갔다."

부캉이를 놓친 선박이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해 밖으로 내모는 작업이 반복됐습니다.

오전과 오후 2시간40분 동안 이렇게 6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선박이 부캉이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데다 부캉이가 다칠 수 있어 워터펌프의 물줄기를 약하게 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문환 / 부산 중구]
"부캉이를 여기 자연스럽게 살게 자연 생태계에 인간이 간섭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최정진 / 경남 양산시]
"자기가 숨어서 다니는 거 보면 여기가 좋을 수도 있거든요. 자연스럽게 나갈 수 있을 때 나가게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2차 구조작전은 오는 금요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로 50m, 세로 6.8m 이상의 그물을 수로 양쪽 끝까지 펼치고 수로 중간에는 선박, 수로 밖에선 사람들이 천천히 끌면서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2차 작전도 실패할 경우 관계당국은 다시 구조방식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민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