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왜곡이냐, 표현의 자유이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스크린 밖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정희 기념재단과 육영재단은 영화 상영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1974년 육영수 여사 총격 사망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육 여사가 숨졌다는 조사 결과와 달리, 중앙정보부 윗선 등의 개입과 다른 범인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결국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과 육영재단이,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안 검토에 나섰습니다.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 측은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초래했다"며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학교로도 번졌습니다.
울산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이 영화를 단체관람 한다는 소식에, 학부모 등이 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렇게 논란이 되는 시기에 왜 이 영화를 보냐"는 항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 투표로 선택했을 뿐 학교가 관여한 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A 고교 관계자]
"중간고사 이후 1학년 현장체험 학습으로 학생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암살자(들)'이 많이 선택됐다."
국회에선 이 영화 연출자인 허진호 감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말이 사자 명예훼손에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풍부한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어 주신 허진호 감독을 국회가 격려하지는 못할지언정…."
결국 허 감독 증인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오현석
영상편집 : 유하영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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