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리포트]트럼프, “한국 ‘67조 원’ 투자” 일방 발표…한미 엇박자

2026-10-01 21:0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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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밖에선 우리와 관련된 중요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미국에 투자할 사업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한국이 67조 원 넘는 금액을 투자할거다, 우리 정부는 아직 투자를 할지 말지 확정짓지도 않은 사업인데 일방적으로 발표가 나온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침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도 건설하게 됩니다."

9일 전 우리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텍사스 엔시날 가스발전소 사업과 대형 원전 8기 외에 우리 정부는 검토 중이라고 했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확정적으로 발표했습니다.

한미 간 온도 차가 드러난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국 상무장관]
"두번째 프로젝트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이) 500억 달러 이상 투자할 것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지난달 22일)]
"알래스카 LNG는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추진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후 우리 정부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보도된 내용이 합의한 내용보다 더 나간 것에 대해서 저희가 러트닉 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는 말씀드리고요."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에 직접 항의했고 러트닉 장관은 이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실제로 양국이 합의한 문서 내에도 '검토에 착수하기로 합의'로 명시돼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문서랑도 다르게 투자를 못 박아버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뭐길래 이러는걸까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1968년 발견된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해 남북을 횡단하는 1300m 가스관으로 수출까지 하겠다는 미국이 수십년간 풀지 못한 숙원 사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을 겨냥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3월)]
"일본, 한국과 기타 국가들이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LNG 파이프라인을 알래스카에…"

하지만 상업성이 있는지는 따져볼 것이 많습니다.

LNG 생산 규모는 연간 최대 2000만t에 달할 수 있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에 생산된 LNG 의 가격경쟁력은 있을지, 극지방 알래스카의 불안정한 지형도 모두 변수입니다.

앞서 사업을 추진했던 엑손모빌 등 미국 에너지 기업들도 2016년 철수한 바 있습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투자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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