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밤사이 이재명 대통령이 강경파에 더는 휘둘릴 수 없다는 듯 김지용 후보자에 대해 이런 글을 썼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발탁한 사람이고, 윤석열 당시 총장의 장모 사건을 재수사해 기소하라고 지시했다가 좌천됐다.
그러니까 김지용 후보자가 '반윤' 검사라는 걸 인증하면서 허위임을 알면서도 흠집을 내는 거라면 억지주장이고 국정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국정 방해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더 주목해야 할 건 이 대통령의 이 글입니다.
'박은정, 이성윤 의원도 검사 출신인데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김지용 후보자를 반대하는 건 중수청 망치자는 말' 이라며 비판한 겁니다.
날이 밝자 청와대도 공개적으로 야당이 아닌 여권 일부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성기홍 / 대통령 홍보소통수석] "김지용 후보자가 소위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중수청장에 검찰 출신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모든 검사가 나쁜 검사는 아닐 것입니다. 국가 기능에서 모든 검사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개혁이 아니라 개혁을 명분으로 한 파괴에 가깝습니다. 청와대는 금명간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입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김 후보자 임명에 속도를 내는 듯 하죠.
오늘 이 대통령은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 성향을 뜻하는 좌로 바꾼 "좌아하게 함께 해달라"며 대통령 지지층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는 말까지 인용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도 지원 사격을 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은) 전혀 아닌 걸 계속하거나 아니라고 설명했는데도 계속 그걸 프레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사에 대한 결정과 별도로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
[김용남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김지용 후보자 관련된 부분은 강경파라는 표현보다는 억지파가 더 적절해 보여요. 억지를 부리고 있단 말이지."
강경파가 아니라 억지파다, 그런데 지난 번 김민석 대표 수첩에 이어 오늘은 김민석 대표의 메모가 또 한 언론사 카메라에 찍였습니다.
전작권, 한동훈 파일..
여러 단어들 중에요.
맨 아래에 보이는 글자 '박시영 시사타파', 유튜브 채널 박시영TV는 지난 지방선거 때 추미애 지사 20억 원 컨설팅으로 여당 내부에서 논란이 된 곳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의 경고 아닌 경고에도 여권 강경파들, 굽힐 생각이 없습니다.
추미애 지사, 지난 번엔 김 후보자를 가리켜 밀정이다, 나치 전범 아이히만이라고 했고요.
이번엔 김 후보자를 식당에 빗대며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도 불친절했다.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고 했습니다.
[추미애 / 경기지사(지난달 12일)] "내란세력이 훔쳐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대통령은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입니까."
또 김용민 의원은 김구 선생님, 검찰개혁도 이리 어려운데, 독립운동은 어찌 하신겁니까. 광복 이후 반민특위를 만들었는데 친일파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도 했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저는 물증을 가지고 김지용이 왜 친윤인지를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면 물증을 가지고 친윤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친윤에 동의할 수 없다, 이런 말로는 얘기가 안 되는 거예요. 김지용 후보자는 친윤이 맞습니다. 친윤 행각을 한 게 친윤이지 친윤 검사라는 게 무슨 DNA 감정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 친윤 검사인데 친윤 검사와 우리는 같이 간다, 이렇게 하고 그냥 임명을 하시든지…"
박은정 의원은 청와대의 김 후보자 지명 유지 발표 후에도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그런데요.
중대범죄수사청 공식 출범일, 바로 내일입니다.
청와대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에만 이미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일단 임명 수순까지 오는 데만 한 달 가까이 걸렸고요,
청문회도 아직입니다.
그렇다고 여권 강경파가 뾰족한 대안을 내놓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중수청은 결국 수장이 없이 불완전한 상태로 개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간판만 다 바꿔단 셈이죠.
게다가 검찰청 자리를 메울 공소청장은요.
제청해야 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감감무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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